반응형 작가192 파도 거품 일렁이는 파도에 하얀 모래밭에 생겨나는 하얀 거품들에 정중한 악수를 청한다 산소든 뭐든 간에 그것들이 어지러이 섞여서 만들어져버린 그 새하얀, 아니 어쩌면 검은 거품들에 눈물 가득한 포옹을 바란다 텅 빈 마음의 자리를 무엇이든 채울 수 있다면은 그 무엇에게든 악수와 포옹을 청하고 바라리 시간을 마음껏 낭비하며 공간을 마음대로 채워두려는 이 공허함을 참지 못하는 내가 그대는 미운가 상처를 견디지 않고 버리려는 내가 그대는 밉냐는 말을 하는 것이다 2022. 3. 24. 새벽 너무 밝은 빛은 저의 몸을 태우니 그대 은근한 달빛 타고 제게 오셔요 이야깃거리 한 아름 품에 안고 창을 열어달라며 소리 높여 저를 불러주셔요 같이 누운 자리 머리맡에 조곤한 말들 정신없이 늘어놓아 좁은 방 안에 작은 샛별들 띄워주셔요 2022. 3. 23. 트리 눈물이 없는 곳에서는 사랑이 전부라 비록 불완전할지라도 사랑이 전부라서 그대의 그 다양하고도 수가 많은 질문에 나는 오직 하나의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네요 기쁨이 없는 곳에서도 사랑이 전부라 겨우 절반일지라도 사랑이 가득한 것이라서 그대의 그 수많은 갈래의 모양이 다른 질문에 나는 겨우 하나의 답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네요 그대와 나의 사이에 아스라이 쌓인 시간들은 기쁨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대와 나의 중간에 희미하게 덮인 순간들은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제 이름을 알립니다 2022. 3. 22. 바람꽃 시린 바람 먹으며 자라는 바람꽃 한 송이 당신에게 보냅니다 당신 계신 곳이 어디든 더는 움츠러들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2022. 3. 20.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