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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렁이는 파도에
하얀 모래밭에 생겨나는
하얀 거품들에
정중한 악수를 청한다
산소든 뭐든 간에
그것들이 어지러이 섞여서
만들어져버린
그 새하얀,
아니 어쩌면 검은 거품들에
눈물 가득한 포옹을 바란다
텅 빈 마음의 자리를
무엇이든 채울 수 있다면은
그 무엇에게든
악수와 포옹을 청하고 바라리
시간을 마음껏 낭비하며
공간을 마음대로 채워두려는
이 공허함을 참지 못하는 내가
그대는 미운가
상처를 견디지 않고 버리려는 내가
그대는 밉냐는 말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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