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등단 작가155 밤 화려함이 제 모습을 부끄러이 여기며 햇살이 어둠에 가리어지는 칠흑 같은 밤 바알간 얇은 연 하나만이 바람에 흩날리며 본인의 모습을 모두에게 드러냅니다 스치듯 지나는 사람들과 모든 것에 의미를 이제는 두지 못할 듯싶습니다 2023. 3. 21.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불안과 함께 잠에서 깨어나겠지요 어둠 속에서 청한 잠이니 깨어난들 그 어둠이 다른 곳으로 향할까요 매일 같은 창밖 풍경에 슬픔이 담긴 시선은 외로이 벽면을 적시고 한껏 끌어안은 푸른 감정들에 잠겨 오늘도 그저 흘려보낼 그대여 그저 활자들의 조합으로는 그대를 위로할 수 없겠지만 괜찮다고 다 괜찮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당장 앞이 보이지 않아 절망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앞을 보자고 앞으로 같이 걷자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2023. 3. 20. 부디 빛나는 인생을 살되 그 밝기를 가늠하지는 말자, 우리. 2023. 3. 19.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가 있다 맛있게 먹은 음식들 주위 사람들의 일상들 아들의 85점 받아쓰기 시험 딸의 안경 아내의 요리를 담은 이야기 역사서 자서전 대하소설같이 거창하지는 않지만 그 안에 담긴 놀랍도록 거대한 사소함 2023. 3. 18. 이전 1 ··· 3 4 5 6 7 8 9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