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등단 작가155 구름 목장 푸르른 목장에 하얀 양 떼 구름들 뛰논다 눈부신 태양은 자유로운 목동 바람 한 줄기 지팡이 삼아 구름 길을 잡는다 2023. 3. 31. 밤 춥지 않은 밤 눈물로 얼굴에 묻은 어둠을 닦아낸다 벌어진 입 틈새로 입김이 아닌 마음이 새어나와 밤 하늘을 장식하고 그 빛이 나를 비춰 이보다 눈부실 수 없다 내가 너에게 덜 아픈 손가락일지라도 나는 너에게 더 아픈 손가락이지 않기를 바랐다 2023. 3. 30. 순수 사랑을 품은 채 당신을 말하는 나는 무엇보다 순수했습니다 밤하늘 모든 별들이 우리만을 위해 떠올랐으며 우리의 빛 앞에 태양마저 숨죽였습니다 서로에게 향하는 길이 가루가 되어 날아가는 제비에 서글퍼지는 날이 와도 오늘에 우리가 뱉어낸 숨은 우리를 맴돌 것입니다 2023. 3. 28. 그대의 웃음은 웃지 말아요 그대의 웃음은 치명적인 독과 같아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따라 중독되게 하여 웃게 하니까요 웃음마저 슬픈 그대 웃음마저 아픈 그대 그러니 쉽게 웃지 말아요 그대의 큰 한이 맺힌 웃음은 해독할 수 없는 새까만 독과 같아서 그대를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대 모습을 따라 중독되게 하여 고요히 말라 죽게 하니까요 메마른 웃음조차도 슬픈 그대여 줄어든 웃음조차도 저물 그대여 나 그대에게 시를 쓸 테니 그대는 그저 읽기만 해요 아무런 감정 없이 그대 고요한 강과 같대도 나의 시들로 적을 테니까 그대의 그 동요를 2023. 3. 26. 이전 1 2 3 4 5 6 7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