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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 관련

에지의 프로모 번역 (의역, 오역 다수) (WWE)

by 장순혁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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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지 : 

레슬매니아6를 직접 보러 갔어.
헐크 호건과 얼티밋 워리어의 경기가 있었지.
그 경기를 보고 스스로에게 말했어.
'난 언젠가 프로레슬러가 될 거야.'라고.

시간이 지난 후에
레슬매니아 메인 이벤트에서
내가 언더테이커를 상대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
11살이었을 때는.
이 회사 역사상 누구보다도 더 많이 이길 거라는 것도 몰랐어.

믿을 수가 없었다는 게 더 맞겠네.

23살에 WWE에 들어왔어.

19년 동안 이 일을 해왔는데,
19년 중 14년을 WWE에서 보냈다고.

1996년 5월 10일 해밀턴의 캅스 콜로세움,
23살의 나는 여러분들 앞에 처음 섰지.

그 후로 많은 실수들을 했고, 실패들을 겪었어.
하지만 그것들로부터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어.

나와 싸운 선수들, 싸우지 않은 선수들,
아나운서, 프로듀서, 작가를 비롯한
라커룸에 있는 저 모든 사람들이 존경받았으면 좋겠네.

그리고 그날이 왔지.
모두가 아는 그날.

내 목이 부러져서,
척추 유합 수술을 받아야했던 날.

목에 판을 대고, 나사를 박았지.

그 수술을 받기 전날까지 
병원 가야 될 시간에 레슬링 연습을 했어.

WWE에서 더 빨리 수술을 받으러 가라고 해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지.)
그제야 병원에 갔더니

목 상태를 보여주면서
나더러 은퇴하라더라고, 의사들이.

절대 내 선택은 아니었지.
내가 감히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하겠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망할 내 몸에게 더 화가 났어.

나한테 기회를 준 이 회사와
나를 의지하는 회사의 모든 사람들을, 
그리고 여러분들을 실망시키는 것 같았거든.

여러분들만큼 나도 속상했어.
내가 생각했던 내 끝은 이런 게 아니었으니까.

작년에 내가 책을 72권 읽은 거 알아?

언제나 스토리를 생각했다고.

'에지'라는 캐릭터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건지,
캐릭터가 왜 저렇게 반응하는지 
여러분께 납득시키기 위해서 말이야.

내 캐릭터가 
여러분들이 쇼를 볼 때, 여러분들로 하여금 
'왜 저런 결정을 내렸을까?'라는 궁금증을 유발시킬 방법에 대해 고민했어.

나 스스로도 '대본을 다른 식으로 읽을 방법은 없을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그 많은 고민들이 끊임없이 내 머릿속에서 늘어만 갔고,
대본을 낱낱이 해부하는 방법이
프로레슬링으로 나를 다시 돌아오게 한 최고의 훈련이 된 것 같아.

9년 전, 의학적으로 다시는 이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지.

하지만 난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는 살 수 없었어.
살 수 있었어도 거부했을 거긴 하지만.

은퇴 후에도
'만약, 만약에,
다시 프로레슬링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캐릭터와, 어떤 각본으로 돌아가야  할까.'
이런 생각들만 했었다고.

그래서 다시 목 수술을 받았지.
온몸이 부서져라 재활도 했어.

그리고 46살,
인생 최고의 몸 상태로 다시 돌아오게 됐지.
내가 원하는 내 방식대로 내 경력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그동안 난 좀 늙었어.
머리도 하얗게 셌지.
그러나 확실한 건 지금의 난 내 생애 최고라는 거야.
아직도 눈이 죽지 않았다고.

이젠 그 누가 날 쓰러뜨린대도 다시 일어날 수 있어.

내 계획?
우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는 거지.
설득력있는 캐릭터와, 흥미로운 각본들을 만들어서.

또 다른 젊은 레슬러들을 가르치고, 돕고도 싶어.

그리고 그때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이 업계에서의 나를 마무리 짓고 싶어.

이제 슬슬 나랑 같이 데뷔한 친구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끝을 맺고 있어.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그 친구들보다 조금 더, 조금만 더 달리고 있지.

이게 내 도전이야.
내가 포기했던 내 자신에 대한 도전.
이게 또 다른 '에지'를 만들 거야.

나한테 이제 얼마나 남았든지 간에,
전보다 더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네.
전보다는 더 좋은 이야기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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