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241 사랑이었던 거죠 그건 사랑이었던 거죠 사랑이었던 거죠 사랑이 아니라고 해도 사랑이었던 거죠 철없고 부끄러웠던 그 모든 감정들과 날들이 아직도 아프게 기억되니까 어리석게 행복했던 그 모든 표정들과 말들이 아직도 아쉽게 남았으니까 어쩌다 서로가 서로를 떠나도 서로의 곁이 아닌, 홀로 있는데도 새벽의 부스럭거림에 잠에서 벗어나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서로를 떠올리니까요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떠나도 서로의 옆이 아닌, 홀로 남겨져도 한밤중의 적막함들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면 아직도 난 당신을 떠올리니까요 우린 사랑이었던 거죠 사랑이었던 거죠 사랑은 끝나버렸지만 그래도, 사랑이었던 거죠 2022. 11. 13. 그때 눈물이 메마른 땅을 봄 햇볕처럼 적시고 흠뻑 젖은 새싹이 허공으로 기지개를 켤 때 사랑이 또 사라지며 또다시 사라져가고 덩그러니 남겨진 흔적만이 노래를 부를 때 물수제비처럼 튀기며 피어나는 밤하늘 별들의 시간이 올 때 나동그라지며 터지듯 나타나는 별들의 사이에 선을 그을 때 별자리와 견우와 직녀, 많은 걸 품은 밤하늘을 가리킬 때 시간들과 선녀와 나무꾼, 아니면 그저 밤하늘을 가리킬 때 그때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까 그때 나에게도 동아줄을 내려줄까 2022. 11. 11. 밤하늘 별들의 옆에서 빛을 모아 그대의 어두운 밤에 쏟아낼게요 온통 검정뿐인 그대에게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줄게요 어두운 밤, 홀로 존재하면 벅차오르는 눈물을 나는 아니까요 부서지고 부딪치고 사라지는 것들에게 마땅한 위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처럼 늙어가며 재만 남기고 잊혀지는 것들에게 당연한 보상이 존재해야만 하는 것처럼 별들의 옆에 서서 빛을 모아 그대의 외로운 밤을 지워줄게요 집을 그리워하는 그대에게 나는 온기를 줄게요 2022. 11. 10. 돌아가는 중 돌아가고, 돌아가다가 또 돌아가고, 다시 돌아가고 또 돌아가다가, 다시 돌아가다가 왜 나는 돌아가는지, 돌아가고 있는지 왜 나는 또 돌아가는지, 또 돌아가고 있는지 왜 나는 다시 돌아가는지, 다시 돌아가고 있는지 돌아갈 그곳에 어떤 감정을 남겨놓았길래 나는 이토록 애타게 돌아가려 하는지 또 돌아갈 그곳에 어떤 미련을 남겨놓았길래 나는 이토록 애타게 돌아가려 하는지 다시 돌아갈 그곳에 어떤 사람을 남겨놓았길래 나는 이토록 애타게 돌아가려 하는지 2022. 11. 9.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6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