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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네

by 장순혁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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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몰아치고
그 풍랑 속에서
인어의 노래를 따라
나는 간다네

바닷물은 멈추고
그 고요 속에서
나의 어머니를 찾아
나는 간다네

전승된 노랫말이
파도와 함께
메아리처럼 번지고

경직된 무르팍이
깨져버려도,
난 소리 없이 견디고

간다네
간다네
내가 간다네

먼 곳으로
보다 더 먼 곳으로

간다네
간다네
나는 간다네

그곳으로
뛰듯, 잰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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