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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렇게

by 장순혁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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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다가
만다

시간의 흐름이
너무나 거칠어서
천천히 보낸다

저벅거리는
운동화의 소리도

또각거리는
하이힐의 소리도

결국 모두 같은 것을
나는 왜 모르는 체하며
버티다가, 마저 견디는지

힘내라는 말은
힘을 달라는 말

행복하라는 말은
행복을 원한다는 말

너보다 앞선 내가
너의 뒤에 서 있다

너보다 낮은 내가
너의 아래에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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