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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어보자

by 장순혁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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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죽고
내가 울고
그대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한참을 허둥대더니
당신의 품에 폭 안기었지

너는 죽고
나는 우니
그대가 뭘 할 수 있었겠어
당신을 찾아낸 것도
그대에게는 행운일 테니

씁쓸한 그림자와
겹치었던 시선이
아래로, 아래로 향하면

흔적일랑 하나 없이
모든 게 산산이 곤두박질치는데

왜 너가 죽고 내가 울고 있을까
왜 나는 죽지 않고 너는 울고 있지 않을까

숨을 쉬어보자
잠시만
잠시만이라도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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