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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by 장순혁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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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 잠이 오지 않는 밤

창밖을 내다보면
저 달은 시끄럽게,
저 별은 조용하게

저마다 속삭이지

뜬눈으로 지새우는 밤

창밖을 바라보면
침묵은 요란스레,
정적은 숨죽인 채

다른 모습을 하지

이 밤이 지나
새벽이 밝아오면,
하늘이 제 색을 되찾으면,
그제야 나는 잠에 들 수 있을 거야

이 밤이 가고
태양이 떠오르면,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면,
그렇게 나는 꿈을 꿀 수 있을 거야

물론 오늘 밤을 견뎌내야만,
내게 다가올 축복일 테지만

당연히 오늘도 참아내야만,
내게 와줄 어여쁨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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