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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지고

by 장순혁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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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죽은 뒤로
삶은 피었다
아니, 죽었다
어쩌면 둘 다 일지도
나는 모르겠다

시들다 지고
지다 시들고를
계속,
계속하여
반복하는 세상에
남은 미련은 없다

내 발목을 상처 내고 멍들게 한
내 유일한 족쇄, 미련, 쇠사슬은
너 하나였음을 알기 때문이다

너가 죽은 뒤로
삶은 숨었다
아니, 같이 죽었다
어쩌면 둘 다 맞아도
상관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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