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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속에서 피어난 이름 없는 들꽃

by 장순혁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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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고 싶었어

몸 안의 뜨거운 것들을 내뱉고
몸 밖의 차가운 것들을 마시며

숨을 쉬고 싶었어

모두가 나를 바라지 않는데도,
모두에게 내 모든 것을 주면서

그러나 더는 숨을 쉬고 싶지 않아

공기를 내뱉음의 반복이
더는 어울리지 않아

그대도 알잖아

그러니 이젠 숨을 쉬고 싶지 않아

식물처럼 그대 한숨만을
나는 기다리고 싶어

그대도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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