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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할 말이
무슨 말일지 알아서
나는 나가버렸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말들이었으니까
나는 그 말들을
감당할 수 없단 걸
알고 있었으니까
네 마지막이
어떤 것일지 알아서
먼저 떠나버렸지
이미 나는
짐작했던
작별이었으니까
나는 그 작별을
버텨낼 수 없단 걸
이미 알았으니까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점심 무렵에 일어나
간단한 샌드위치를 먹고 싶어
너의 옆에서
너를 깨운 뒤
사랑을 속삭이고는
다시 한번 사랑을 말하고 싶어
이제 내게는
다시 없을 일들을 난 원하고 있어
아마 영원히
나는 그 일들을 원하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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