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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

by 장순혁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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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이 피었어

그대가 알려주었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네

그래서 나는 그냥
노란 꽃이라고 부르기로 했어

그대가 있었다면
꽃의 이름을 불러주어
꽃도 기뻐했을 텐데

그대가 없으니
내게는 그저 꽃으로 불릴 뿐이야
그저 꽃으로 말이야

잠에 들고
아파하며
소리치면
그대는 없어

하루를 살고
절망하며
울어봐도
그대는 없어, 여전히

노란 꽃이 피었어

그대가 알려줄 정도로
이름이 있는 꽃이 피었어

그러나 그대가 없으니
나는 그저
노란 꽃이라고 부르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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