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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by 장순혁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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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어깨에
새겨진 나비는
꿀을 찾아
팔랑거리지

단 향이라면
어쨌든 좋다고
길을 찾아
떠나간다지

그대를
울리고 싶지는
않았어

나만 울면
되는 줄 알았거든

그대가
울 줄 알았다면,
그러면

나는 아마
멈추었을 테니까

그러나
그대는 울고,
또 울었었고
나는 홀로 남아
그대 울음의 무게를
홀로 짊어지려 해

그러니
그대는 울고,
또 운다 해도
나는 모조리 다
혼자서 짊어지고는
밝게 웃어보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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