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름꽃

by 장순혁 2022. 6. 21.
반응형

삶조차 버거워
꿈도 꾸지 못하는데
그대는 어찌 내가 다가와
지워질 꿈을 마음에
바알간 글씨로 적나요

해 질 녘의 오후
모난 글씨로 적힌
나의, 혹은 그대의 꿈은
얼마의 가치를 가지나요

가치는커녕
휴지 조각 하나보다 못할
초라한 나의 하루

이대로도,
이대로도 괜찮다면
이대로 살아도 되려나요

눈깜박임 하나에
지워질 사람이라면

말도, 이야기도
모두 의미 없이 사라져
바다 같은 연못을
헤엄치는 것일 텐데

눈물에 젖고
아픔에 몸서리치다가

슬픔을 받아들이며
고통에 죽는 사람들을

나는 너무 많이 봐왔어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안돼요  (0) 2022.06.28
너였다면  (0) 2022.06.24
나랑  (0) 2022.06.20
자연스러운 순리  (0) 2022.06.17
밀크셰이크처럼  (0) 2022.06.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