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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나는 우리라는 이름이 되어

by 장순혁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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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달빛 떠오를 때

종일 하얗던 구름은
검게 물들어
달과 나의 사이를 막고

그런데도 나와 달,
우리는 서로를 보며
서로의 존재를 알리지

달의 모습은 중요하지 않아

달이 거기 있음을
내가 알고

내가 여기 있음을
달이 아는 것으로 충분하니까

나의 눈물을 닦지 말아

눈물이 뭉쳐
저 달을 안아줄
별이 될 테니까

달의 외로움을 위로하지 말아

외로움이 모여
이 나를 안아줄
빛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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