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끝내 울음조차 되지 못한 우리

by 장순혁 2022. 10. 5.
반응형

내던진 꽃다발에는
붉은 사랑이 담겨있어
그대는 나의 진심조차
팽개치고 떠나버린 것이지요

내던져진 꽃다발은
나의 사랑도 모르는 체
나를 홀로 두고 떠나간
그대의 뒷모습인 것이겠지요

흩뿌려진 꽃잎과
자잘한 눈물들은
메마르고 있어요

의미 없는 날개와
홀로 남겨진 나는
사라지고 있어요

달력을 넘기고
시간이 흘렀음을
새삼스레 깨닫는 오후

서운함보다도
서글픈 외로움이
덮쳐와 외로워진 오후

울음이 죄가 되지 않는다면
나는 죄인이 아니겠지요

미소가 덧발라져지지 않는다면
나는 영원히 우는 사람이겠지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  (0) 2022.10.08
외로움만 남겨두고서  (0) 2022.10.06
얌전히 일으키는 소란  (0) 2022.10.04
자그맣게  (2) 2022.10.03
허탈함  (0) 2022.10.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