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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르는 삶에
자신을 버거워하다
파도처럼 세월이 들이닥치면
시간을 잊어버린 채로
방황할 수밖에 없는 우리
적막한 술집에 홀로 앉아
먼지 덮인 창밖을 바라보며
술잔을 기울이는 것
그것에 해당하는
마땅한 감정들을
우리는 모른다
계절이 몇 번씩 지나가고
반팔들과 외투들이
조금씩 낡아버리면은
우리는 눈물의 존재를 인정하고
눈물의 무게를 재기 위해
저울을 찾아 떠나리라
불꽃은 넘실거리며
발레리나처럼 무대를 장식하고
그저 관객일 뿐일 우리는
당연하게 늘 그래왔듯이
노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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