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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로 그대를 부르는 것보단
작은 속삭임으로 그대를 부르고
그대를 품에 껴안는 것보단
그대의 손을 조심스레 잡고
강렬하게 동트는 것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옅게 내려앉는 일몰을
두 눈에 담게 하는 것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소란하고도 번잡한 것보다는
일몰부터 일출까지의
조용하고 정적임을 느끼는 것
그대 이름을 부르고
바라본 그대는
혼자가 익숙해져
언뜻 쓸쓸해 보여도
나를 보며 웃기에
나는 그대의 옆에
아무렇지 않은 듯 설 수 있었습니다
그대의 손을 잡고
바라본 하늘에는
새까만 구름들이
끊어진 듯 보여도
연결되어있기에
나는 오히려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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