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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맞이한 겨울

by 장순혁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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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이 눈이 쌓이면
그 소리를 따라
먼지 덮인 방
나의 외로움도
소복하게 쌓여간다

서늘한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고
그 모습에
내가 움츠러들 때에
내 고독도
따라 덜컹거리며
숨죽인 채 운다

간밤의 꿈은
내가 가질 수 없는 것

한밤의 별도
나는 가지지 못한 것

쌓이는 눈처럼
나의 목소리가 쌓이면
그 소리가
눈처럼 하얗게 빛날까

부는 바람처럼
나의 목소리로 부르면
그 소리가
바람처럼 멀리 떠날까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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