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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봄에 있어요
그대는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깊은 봄에 있어요
그대는 어디에 있나요
내가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깊은 겨울에 있나요
어제보다 힘든 오늘이기에
오늘보다 힘들 내일일 것을 알아요
어제보다 슬픈 오늘이기에
오늘보다 슬플 내일일 것을 알아요
나는
벚꽃 한 송이를 친구삼아
수다를 떨어봐도
외로움이 사라지질 않네요
그래도 그대는
눈꽃 한 송이를 친구삼아
수다를 떨어봐요
외로움이 사라졌으면 하네요
조금 잦아진 기침이
그대를 위한 그리움을 뜻하지만
그대는 몰랐으면 싶네요
겨울에 사는 기침이
그대의 입에 붙어 시끄럽게 굴어도
그대가 나를 그리워하지는 않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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