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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순혁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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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밤
그저 보내달라며
그대는 나를 두고 가버렸지

그렇게 떠나가면
그저 그런 모습으로
그대를
그릴 수밖에 없다고

그대 날 혼자 두지 말라고

그날
그 밤
그리움 하나마저
그대가 챙기고 떠나버렸지

그렇게 멀어지면
그치지 않을 비 같던
그대도
그칠 수밖에 없다고

그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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