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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의 날이 오면
나는 새하얗고도
바알갛게 피어나리다
활짝 피어나는 꽃처럼
나의 마음 역시
새하얗고
또 바알갛게,
아름답게 피어나리다
푸르고도 붉다란 자국은
자유를 말하고
희망을 되새기다가
애타게 새겨져 버린
나의 슬픈 자국
검은 열 여덟 개의 자욱은
만세를 외치고
독립을 소망하다가
애타게 타올라 버린
나의 아픈 자욱
개화의 날이 오면
나는 새하얗고도
짙푸르게 피어나리다
활짝 피어나는 꽃처럼
나의 나라 역시
새하얗고
또 짙푸르게,
어여쁘게 피어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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