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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촉에 잉크를 묻혀
원고지에 쓰곤 하는
나의 작은 외로움
나를 노래한다는 마음으로
가사처럼 적어 내려간
그 모든 원고지 뭉텅이들
그런데도 답답한 이내 마음
해소되지 않아
한참이나 검은 잉크병만을 바라본다
잉크병 속에 답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이렇게 잉크처럼 어두운 밤을
잉크병을 바라보며 보내고 있을까
나의 글이
누군가의 시와
누군가의 편지와
누군가의 마음이 되었으면 한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시와
누군가에게는 편지와
누군가에게는 마음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가냘프게 죽더라도
나의 글은 남아
누군가들의 밤하늘을
외롭지 않게 빛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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