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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린 비가
오늘 남아있다는 건
세상의 것들이
다음을 기억한다는 것
지금의 이야기는
과거가 되어
오늘이라는 이름의
미래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 상처를 보일 텐데
글자는 아프게도
그 모든 것을 알지 못해
사랑 따위의 것들이나 지껄이다가
자기 혼자 서운해하겠지
아픈 곳이 있나요
밥은 챙겨 먹었나요
슬프지는 않나요
외롭지는 않고 있나요
아무리 읽어도
끝이 나지 않는
책과 같았던 하루
그 하루가
시간이 흐르면
기억이 되고
흔적이 되고
썩어 문드러지고야 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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