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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흐르는 강에
나룻배 한 척 띄워놓고
별과 별 사이를
노로 가로지르며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눕시다
우리의 웃음은
반짝이는 별이 되어
산 아랫마을 사는
아이의 꿈이 될 것이고
우리의 이야기는
유성이 되어
밤하늘을 가로지르고
누군가의 소원이 될 것입니다
시작도 우리,
끝도 우리라면
그 과정 또한 우리임을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감히 짐작할 수 없음을
우리는, 우리만을 알고 있겠지요
시냇가를 사이에 둔 채
돌다리를 건너는
계절과 계절 사이
우리는 어느 계절에도 속하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이야기를 나누고
밤하늘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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