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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밝은 밤

by 장순혁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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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태양처럼 밝은 밤

달빛에 아로새겨지는
그대의 모습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
나는 생각하오

그대의 모습에
별들이 숨을 죽이고

태양처럼 밝던
달마저 빛을 숨기는데

내가 어찌 그대를 잊으리오

다시 달이 태양처럼 밝을 밤이 와도

다시 달빛에 아로새겨질 것은
그대의 모습일 것이고
그것 또한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오

그대의 모습에
어둠이 자취를 감출 것이고

태양처럼 밝을
달마저 빛을 숨길 것인데

내가 어떻게 감히 그대를 잊으리오

내가 어찌,
내가 어떻게,
내가 감히,
그대를 잊으리오


장순혁 '달 밝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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