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도망가자는말이그리쉬운가요1 도망가자는 말이 그리 쉬운가요 '나와 도망가자 저 멀리, 멀리로 도망가자 꿈까지 비집고 들어오려는 날카롭고 아픈 현실을 두고 괜히 아릿하게 마음을 찔러오는 뾰족하고 슬픈 사람을 두고 나와 도망가자 저 멀리, 멀리로 도망가자' 그대는 그리 말씀하셨지요 도망가자고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도망가버리자고 태어날 때부터 혼자였던 그대로서는 당연한 말이겠지만 태어날 때부터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동생으로 태어난 저는 그대의 말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대가 나를 두고 홀로 도망가는 모습을 보며, 그 뒷모습을 보며 저는 슬픔인지 기쁨인지 모를 누더기 같은 감정을 가졌습니다 언젠가 주름투성이가 된 나에게 오늘같이 매끈한 그대가 다가와 이마를 쓰다듬어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2.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