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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보며 봄이 왔음을 체감하다

by 장순혁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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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는

벚꽃잎이
배라도 된 듯
떠다니며

서로
부딪히고
서로를
침몰시키고

지리한
강물 위를
번져가는
물감처럼
채우는데

겨울이 죽고
다가온 봄

그 봄을
제일로 잘
흉내 낸 모습이
이 모습인 것을

그 봄과
이 봄, 그리고
저 봄은 다르다

봄이었던 것과
봄인 것, 그리고
봄일 것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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