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위로1 정원 지나간 하루가 얼마인지 손가락 꼽아가며 세어보다가 저의 두 손으로는 부족해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그대와의 시간은 사건, 우연한 사건이라 여기고 그대를 만나기 전의 삶도 나름 잘 살아왔었으니 그대가 떠나간 그날부터도 마찬가지이리라 여겼었는데 아픈 상처는 흉터로 남는 법이라, 그렇기에 잊을 수 없는 법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저는 멍청한 것입니까, 아니면 영악한 것입니까 미처 외우지 못한 밤들이 걷잡을 수 없이 잊혀지고 미처 기록하지 못한 하루들이 손댈 수도 없이 지워집니다 설령 그대를 잊는 날이 와도 그대를 향한 저의 쓰라린 아픔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모자라고 어설픈 저의 삶에 영원히 기억될 것 같습니다 2022. 6.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