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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205

감자 우리 나중에 함께 살 집에는 감자를 심어놓자 감자꽃이 피어나면 서로에게 주며 꽃말을 되새기자 서로를 보면서 서로의 꽃이 되어 아름답게 살자 기쁘면 기쁨을 공유하고 행복하면 행복을 나눠주며 그렇게 살도록 하자 우리 나중에 함께 살 집에는 감자를 심어놓자 감자가 다 익고 나면 서로에게 주며 온기를 쥐어보자 서로를 보면서 서로의 힘이 되어 따사롭게 살자 슬프면 슬픔을 위로하고 아파하면 아픔을 달래주며 그렇게 살도록 하자 2023. 3. 10.
어색하지 않게 추적추적 내리는 비 추하고 적막하게 내려앉는 비 지긋지긋하네 비도 술도 담배도 오늘과 내일도 아마도 어제도 가물가물 지워지는 기억 가물다가도 물기를 잔뜩 품고 지워져 버리는 기억 역시 지긋지긋하네 나도 너도 우리도 어제와 오늘도 아마도 내일도 슬픔이라는 건 집 전화기 선만큼의 길이였다가 휴대폰이 터지는 범위이다가 인터넷이 끊기는 크기가 될 거다 해가 뜨면 오늘은 끝나고 나는 오늘만큼은 너를 사랑하지 않기로 했다 2023. 3. 9.
조금만 더 오늘은 조금만 더 그대에게로 가자 한 걸음, 한 걸음을 그대에게 향하자 그대 모르겠지만 나는 계속 그대를 사랑하고 있다오 오늘은 조금만 더 그대를 생각하자 한 송이, 한 송이의 꽃을 꺾어서 주자 그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 그대를 사랑하고 있다오 언젠가는 진실로 그대에게 가겠소 한 걸음, 한 걸음을 그대에게 옮기며 언젠가는 진실로 꽃을 꺾어 주겠소 한 송이, 한 송이를 그대에게 전하며 어리숙한 마음을 가감 없이 보이며 진심을 말하겠소 추하고 어리석은 나의 모습이지만 사랑을 전하겠소 2023. 3. 8.
잘 자라는 말 대신 꿈을 꿔요 행복한 꿈을 행복하게 그 누구도 그대의 꿈을 방해할 수 없어요 그러니 그대 꿈을 꿔요 즐거운 꿈을 즐거웁게 그 누구도 그대의 꿈에 반대할 수 없어요 눈물이 비처럼 번지고 삭막한 삶이 한 줌의 모래로 사라진대도 내가 그대를 사랑했다는 것, 이것 하나만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사랑이 꽃처럼 시들고 적막한 삶이 소리도 없이 조용히 죽어도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 이것 하나만은 영원히 남을 거예요 2023.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