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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자동차를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자동차가 작아지고
또다시 작아지다가
어렸을 적 갖고 놀던
노란색 장난감 자동차로 변해버려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며
행복해했었지
엄마가 분주히 준비하는
아침 식사 준비 소리와 함께 깨어나
비몽사몽 한 채로
세면대 거울 앞에 서서
양치질과 세수를 했었지
아빠는 벌써 출근하시고
빈 부모님의 침대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었지
김치찌개 냄새가
부엌에서부터 흘러나올 때
엄마는 나를 부르시고
나는 교복을 반쯤 걸친 채
식탁 앞에 앉았지
창밖에는 아침 해가 떠오르네
그때와 똑같은
아침 해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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